신천지의 비장의 무기인 ‘추수꾼’ 교리는 신천지의 세를 확산시키는 일에 지대한 공헌을 한 교리이다. 이단 연구가 진용식 목사는 2,000년에 신천지 교인의 숫자는 6천 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 해에 시작된 ‘추수꾼’ 전략으로 신천지가 급성장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도둑같이 몰래 들어와 암약하면서 교회 안의 연약한 (혹은 신실한) 양들을 낚아채어 신천지로 물어 가버리는 ‘물귀신 작전’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교회가 현재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가? 또한 얼마나 많은 교회가 앞으로도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신천지 창시자 이만희는 ‘양 도둑떼들’을 양산하는 일에 성경을 악용해서 그의 사악한 목적을 이루어 간다. 그는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마 3:19-20)와 ‘가라지의 비유’(마 13:24-30)를 왜곡하여 ‘양 도둑’을 소위 ‘추수꾼’으로 둔갑시키는 교리를 창안해 낸다. 그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두 비유 다 ‘씨’와 ‘밭’이라는 공통의 소재를 사용하므로 이 둘을 혼합하여 속이는 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한편 가라지의 비유에서 씨는 신자들, 즉 ‘천국의 아들들’을 가리킨다. 탁월한 성경교사인 워렌 위어스비(Warren Wiersbe)는 이 둘을 혼동하지 말라고 경고한다(Expository Outline in the N.T, 52). 그러나 이만희는 악한 의도를 가지고 이 둘을 혼합하여 “양 도둑질” 교리를 다음과 같이 만든다. “본문(필자 주: 마 13:24-30, 36-43) 비유 속의 ‘좋은 씨를 뿌린 사람’은 인자 ‘예수님’ 이시다. 그가 뿌린 ‘좋은 씨’는 ‘하나님 말씀’이며, 나아가 그 말씀으로 거듭난 ‘천국의 아들들’을 가리킨다(사복음서, 115).”
이만희가 본문이라고 말한 것은 ‘가라지의 비유’를 가리킨다. 위어스비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 비유에서 씨는 ‘천국의 아들들’을 가리킨다. 예수님은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마 13:38)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지만, 이만희는 예수님이 뿌리신 좋은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정면으로 왜곡한다. 이어서 교묘히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 좋은 씨는 그 말씀으로 거듭난 ‘천국의 아들들’이라고 덧붙인다. 그러면 이만희는 왜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제멋대로 변개시키고 있는가? 무슨 이유로 ‘천국의 아들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꾸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천국의 씨를 뿌리신 밭’은 천국 복음이 전해진 ‘예수 교회’를 가리킨다. . . . 예수님께서도 타종교가 아닌 예수님의 교회(고전 3:9)에 복음의 씨를 뿌리셨다(사복음서, 115).” 신천지 소위 ‘추수꾼’들이 이만희의 이단 교리를 퍼뜨리기 위해 잠입하는 교회들은 신천지의 ‘추수밭’이라고 정당화시키려는 것이며, 신천지인들이 자행하는 ‘양 도둑질’은 마땅한 ‘전도의 일’이라고 정당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가라지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 “밭은 세상이요”(마 13:38) 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가라지의 비유를 논하며 예수님의 말씀을 정면 부정하고, 바울의 말(고전 3:9)을 인용하여 밭은 ‘예수 교회’라고 간교한 주장을 편다. 물론 이렇게 하는 이유 역시 정통교회를 신천지의 “추수밭’으로 각인시켜 ‘양 도둑질’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이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고전 3:9)고 말했을 때, 이 밭(고린도 교회)에 말씀의 씨를 심은 자는 예수님이 아니라 바울 자신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따라서 이만희가 고후 3:9을 근거로 예수님이 교회에 씨를 심으셨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울의 말도 왜곡하여 정통교회를 ‘양 도둑질’의 일터로 삼으려는 속임수인 것이다.
성경은 “추수꾼은 천사들”(마 13:39)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만희는 이것을 또 제멋대로 변개시킨다. “영(靈)인 천사들은 ‘사람을 낫으로 삼아’ 알곡 성도들을 추수한다는 사실이다. 천사의 손에 붙들린 사람들은, 천사에게는 추수하는 낫이 되고, 우리 사람에게는 이 땅의 추수꾼이 된다(사복음서, 117).” ‘추수꾼 천사들’이 왜 돌연 신천지인 ‘양 도둑떼’들로 둔갑을 하는가? 이것이 바로 이만희 교주가 받았다는 거짓된 ‘계시’의 추악한 본질인 것이다.
추수꾼을 천사들에서 신천지인들로 불법적으로 변개시킨 이유는 신천지인들의 ‘양 도둑질’을 천사가 수행하는 거룩한 ‘추수의 과업’으로 정당화시켜 신천지인 ‘양 도둑떼’들을 양산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만희가 쓴 각본에 의하면 사람 추수꾼은 신천지인 ‘양 도둑떼’들뿐 아니라 소위 ‘악하고 몰지각한 개신교 목회자들’도 포함된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를 들어서도 계획하신 뜻을 이루신다(계 17:17 참고). 세상 끝이 되면 본 장의 천사들 또한 예수교 안에 있는 몰지각한 목자들을 이용하여 가라지를 단으로 묶는다(사복음서, 117).”
이만희는 신천지 ‘양 도둑떼’들을 거룩한 추수의 사명을 수행하는 선한 천사들로 둔갑시키고, 반면 신실한 정통교회 목회자들을 참된 정통교회 성도들(가라지)을 묶어 지옥으로 보내는 자들로 둔갑시켜 버린다. 이렇게 해서 그는 신천지 ‘양 도둑떼들’을 양산하는 교리적 토대를 마련한다. 이만희의 속임수는 그러나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양 도둑떼들’의 신분을 거룩한 천사의 일을 하는 신분으로 둔갑시켜 놓은 후에, 소위 ‘모략 전도’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그 양 도둑떼들의 간교한 도둑질을 은밀한 ‘재림 주의 역사’로 다음과 같이 정당화시켜 버린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추수는 ‘아주 조용하며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신약 성경 곳곳에서는 재림 주께서 밤에 도둑같이 오신다고 하셨다(사복음서, 117).”
이만희의 속임수는 그러나 여기서도 끝나지 않는다. 그는 양 도둑질 그 자체마저 다음과 같이 정당화시켜 버린다.“오늘날 기성 교회 목자들은 일반 목자로서 약속의 목자가 올 때까지 성도들을 맡고 있는 자이다. 그러므로 사실상 지금의 교회와 성도는 그들의 것이 아니다(사복음서, 118).” 즉 이만희와 신천지가 정통교회 안에서 자행하는 ‘양 도둑질’은 도둑질이 아니라 본래 자신들의 소유를 찾아오는 것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왕도둑의 심보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는 추악한 ‘양 도둑질’ 교리의 결론을 이렇게 맺는다. “성도들이 궁극적으로 찾아야 할 목자는 성경에 미리 약속한 목자이지, 일반 목자가 아니다. 올바른 믿음을 가진 참 성도는 추수 때에 약속한 목자를 따라가야 한다(사복, 118).”
이만희 교주는 사악한 ‘양 도둑질’ 교리를 창안하고 ‘양 도둑질’을 진두 지휘하는 ‘양 도둑떼들’의 두목이다. 그는 자칭 약속의 목자라 칭하지만 실상은 세상에 가라지를 뿌리고 다니는 사탄의 일꾼이다. 위어스비의 표현을 빌리면, 이만희 같은 자들은 “거짓 그리스도인들을 심는 자, 사람들을 속이는 거짓 교리를 심는 자”이다(Expository Outlines, 53). 그의 사악한 ‘양 도둑질’은 그러나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까지만 허용될 것이다.